[앵커]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블랙리스트를 공개한 의사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파견 공보의 블랙리스트 작성자까지 합해 모두 6명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들어가면서 의정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주원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의사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입니다. 대학병원 이름이 적혀 있고 그 옆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들 이름이 공개돼있습니다.
일명 '전공의 블랙리스트'로 처음엔 조롱조가 섞인 '참의사 명단'이라고 올라온 글이었습니다.
경찰은 어제 '전공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올린 의사 5명과 '공중보건의 블랙리스트' 유포자인 의사 한 명 등 6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복귀하려는 의사들을 복귀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며 업무방해 혐의와 공무상 기밀누설죄 등을 적용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의 강제수사 착수에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사들 입을 막는 폭압행위"라며 "어처구니 없는 고발을 하는 복지부 차관을 파면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경찰이) 압수수색과 피의자 조사를 얘기를 하고 있는데 테이블 위에 칼을 올려놓고 의료계와 대화하자는 것과 같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 압수물 분석을 한 뒤 제3자의 도움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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