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이 15년 만에 원전 수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30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을 두고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데, 물밑 경쟁이 치열합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조 원을 들여 원전 4기를 짓는 체코 두코바니·테멜린 원전 건설 사업.
당초 8조 원 규모로 시작했지만, 탈탄소 흐름에 맞춘 추가 원전 필요성이 제기되며 초대형 프로젝트가 됐습니다.
당초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가 수주에 나섰지만, 미국이 요건을 갖춘 입찰서를 제출하지 못하며,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 EDF,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원전 비중이 7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의 EDF는 해외 사업 수주 실적 등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은 프랑스의 절반 수준인 원전 건설 단가와 공사기간 준수 등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술적 요건, 가격과 성능 이런 입장에선 상당히 (우리나라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프랑스 입장에선 '앞마당 시장을 놓칠 순 없다' 그런 각오가 있을 걸로 봅니다."
체코 정부는 다음달 입찰서 평가를 마치고, 6월엔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두번째로 해외 원전 수출 신화를 쓰게 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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