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한 지 3주 만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새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두 달 짜리 임시 대표라는 한계 때문에 쇄신보다는 관리 쪽에 무게중심이 있습니다. 다음 원내대표를 누가 할지에 대해서는 말은 많은데, 공개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원은 없습니다.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민의힘 상황, 한송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당선인총회를 열고,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를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
5선 의원을 지낸 황 전 대표는 당 대표와 장관을 거친 원로로, 당내에선 '관리형 비대위'의 수장으로 적합하단 평이 많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정치 경험이 많으니 잘 이끌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총선 패배 후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민의를 받들고 어떤 혁신의 그림을 그려나갈 지 선뜻 잘 모르겠어요."
당심 100%로 선출되는 전당대회 룰 개정 여부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황 전 대표에게 당심과 민심을 50:50으로 해달라고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내대표 후보군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원내대표 출마설'이 나온 친윤 이철규 의원은 오늘 당선인총회에 불참했는데, 당내 '비토 여론'을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도읍 의원 불출마에 이어 추경호 의원도 출마 의사를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선 송석준, 김성원 의원이 출마를 고심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공식 출사표를 낸 후보 없이 막판 눈치싸움만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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