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에게 출마하지 마라는 요구가 친윤계에서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나서겠다는 의원들은 없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국민의힘은 결국,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선거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선거일을 9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후보 등록일도 다음달 5일로 늦췄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
"후보를 등록하는 시간도 좀 더 뒤로 미뤄주면, 나갈까 말까 갈등하는 후보들한테도 기회를 제공하는…."
"후보의 정견과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지만, '친윤' 이철규 의원 단독 출마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추가 여론 수렴에 나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도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몰염치하다"며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을 겨냥했고, 특히 '친윤계' 배현진 의원까지 나서 "지금은 염치와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의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습니다.
이철규 의원은 주변에 '후보가 정 없으면 나서야하지 않겠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내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출마 여부를 거듭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향후 행보를 놓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측근 의원들에게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며 당권 생각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한 전 위원장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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