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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가, 석달 만에 2%대 '턱걸이'…과일·채소값에는 '비명'

등록 2024.05.02 21:27 / 수정 2024.05.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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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밖에서 식사를 한 끼해도 장을 봐도 뭐하나 싼 게 없다 싶은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 시민들 체감은 여전히 '고물가'입니다.

윤서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보통 크기의 배 한 개 가격이 만 원,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최강심 / 서울시 은평구
"(할인가 9900원인) 장어를 먹지 누가 배를 먹어. 미쳤지 진짜. 한 개에 만 원 하잖아."

사과는 먹어본 지 오랩니다.

김형천 / 서울시 은평구
"사과는 너무 비싸니까 꾹 참았다가 가을에 많이 나올 때 그때 먹어야지."

채소 사기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박무남 / 서울시 은평구
"양배추도 금배추라고 그러잖아요. 시중에서 좀 크다 하면 7천~8천 원 받아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 석 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과일과 채소값이 뛰면서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랐습니다.

망고와 바나나 등 할당관세가 적용된 수입과일은 일부 가격이 안정됐지만, 사과는 1년전보다 80%, 배는 100%넘게 뛰었습니다.

그나마 기름값이 물가를 크게 자극하지 않을 만큼 오른 게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강세, 공공요금 줄인상 등 돌출 변수들은 여전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달러가 1400원 가까이까지 갔다가 한 1380원대 있거든요. 수입 물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어요.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죠."

정부도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체감 물가를 잡기 위한 할인지원 등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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