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1명이 국내에서 검거됐다.

경남경찰청 현장기동수사대는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20대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49분쯤 전북 정읍에서 검거돼 경남경찰청으로 압송됐다.

A 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관광객 B씨를 살해한 후 고무통에 넣어 시멘트를 채운 뒤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낮 12시쯤 B씨의 모친이 1억 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자 B 씨는 지난달 30일 태국에 입국했다.

태국경찰은 주 한국대사관의 요청을 받고 공조수사에 나서 B 씨가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 술집에서 목격된 것을 확인하고 CCTV를 통해 동선을 파악했다.

B 씨는 3일 오전 2시 한국인 남성 2명과 함께 파타야로 떠났고 피의자들이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 숙소를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경찰은 피의자들이 탄 차가 4일 오후 9시쯤 검은색 천이 덮인 채 숙소를 빠져나간 장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1일 밤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