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BTS를 배출한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재벌 총수가 됐습니다. K-팝 열풍을 타고 하이브의 자산이 5조 원을 넘으면서 공정위의 각종 규제를 받게 된 겁니다. 지난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총수에서 제외됐던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이번에도 규제를 피하게 됐습니다.
왜 이렇게 된건지 윤서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아이돌 그룹 BTS와 뉴진스의 소속사인 하이브. K-POP열풍을 타고 자산이 5조원을 넘으면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입니다.
대기업으로 지정되면 공정위에 특수관계자 등의 활동을 공시해야 합니다.
하이브 이외에도 파라다이스, 영원 등 7개 기업이 새로 대기업이 됐습니다.
한기정 / 공정거래위원장
"케이팝의 세계화,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서 엔터테인먼트, 호텔·관광, 의류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하이브의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동일인, 즉 총수가 됐습니다.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겁니다.
하지만 쿠팡의 김범석 의장과 코인 거래소 업비트를 보유한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은 총수에서 제외됐습니다.
국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등 총수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유성욱 / 공정위 기업집단 감시국장
"(김범석 의장은 남동생 등은) 하는 일이라든지 직급이라든지… 임원 정도까지 되지 않는 걸로 저희가 판단했었고요."
하지만 공정위가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해 쿠팡이 빠져나갈 구멍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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