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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칠순 제자들이 22살 선생님께"…스승의 날 맞은 늦깎이 학생들

등록 2024.05.15 21:19 / 수정 2024.05.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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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휴일인 부처님오신날과 스승의날이 겹쳐 하루 이틀 먼저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신 분 많을텐데요. 칠순의 만학도들은 손주 뻘인 20대 선생님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앳된 선생님은 만학도에게 인생을 배우겠죠.

조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60, 70대인 학생들이 20대 선생님의 말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분주히 필기합니다.

잘 보이지 않는 글씨는 돋보기로 확인합니다.

"다 쓰셨어요?"

평균 연령 65살의 늦깎이 학생들입니다.

양정옥 / 69살 서울샛별학교 중등반 학생
"(옷가게) 영업을 하고 있으니까, 항상 배우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닿아서. 너무 좋아요. 선생님들이 너무 밝게 잘 가르쳐주시니까."

교장인 22살 조수현씨는 검정고시 출신으로 현재 대학생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는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가득합니다.

조수현 / 서울샛별학교장
"초등 한글반에 계시는 그런 분들께는 작은 몇 줄 안되는 그런 3~4줄짜리 작은 편지로 감사한 마음을 전해 받았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야학입니다.

"카캬 (카캬) 커켜 (커켜)"

이곳에서 공부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을 졸업한 79살의 이주성 선생님이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주성 / 강동야학 초등반 선생님
"여기서 한을 푼 셈이잖아요. 그래서 나도 이제 내가 배운 거를 내 후배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어서."

늦게 시작했기에 더 절실한 배움에 대한 열망을 담아 30여명이 스승의 은혜를 합창합니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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