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가전업체의 김치냉장고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돼 리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어젯밤 해당 업체의 김치냉장고 근처에서 화재가 시작돼 아파트 주민 10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쯤 27층 아파트의 1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한방 중에 주민 110여명이 긴급대피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연기가 막 올라와서 일단은 아기를 이불로 덮어서 대피를 했는데 이제 계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 내려갔죠. 엄청 혼잡했죠."
불이 난 집입니다. 벽을 비롯해서 주변은 검게 그을려 있고, 현관문은 강제로 개방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0년 된 위니아 뚜껑형 김치냉장고 근처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해당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 중입니다.
이 업체가 만든 뚜껑형 김치냉장고는 이전부터 여러차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해까지 540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업체는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278만대 제품에 대해 리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아직 수거되지 않았습니다.
위니아는 "화재 원인이 김치냉장고 때문인지, 해당 제품이 리콜 대상인지 확인한 뒤 추가 배상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