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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치고 주먹다짐 '아수라장'…대만 국회 여야 난투극

등록 2024.05.18 19:31 / 수정 2024.05.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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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 국회에서 패싸움을 방불케 하는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국회의원들끼리 서로 밀치고 때리면서 의회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황정민 기자 리포트 전해드리고 뉴스야 이어가겠습니다.
 

[리포트]
대만의 여야 입법위원들이 고성을 주고 받습니다.

곧이어 격렬한 몸싸움이 시작됩니다.

한 여성위원이 연단에 올라가려 하자 다른 위원이 거칠게 넘어뜨립니다. 출입구를 비집고 들어오려던 위원은 결국 굴러 떨어집니다.

의사당 밖에서도 서로 멱살을 잡아 밀치고, 뺨을 때리며 난장 싸움을 벌입니다.

어제 대만 입법원에서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 위원들이 저녁까지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원 6명이 다쳤습니다. 발단은 야당에서 발의한 이른바 '5대 국회 개혁' 법안이었습니다. 

민진당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당이 제2야당과 합세해, 입법위원의 정부 견제 권한을 강화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한 겁니다.

제시카 첸 / 국민당 입법위원
"민진당이 법안 통과를 막으려고 하면 이런 사태는 계속 벌어질 것입니다"

이를 저지하려던 여당 위원은 급기야 법안 낭독 절차를 막기 위해 문서를 빼앗아 달아납니다.

왕 메이희 / 민진당 입법위원
"입법원장은 국민당뿐 아니라 대만 전체의 입법원장이 되어야 합니다"

오는 20일 취임하는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면서, 야당을 향해 "헌법상 절차를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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