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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문재인 데자뷔?

등록 2024.05.19 19:37 / 수정 2024.05.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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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물음표는 "문재인 데자뷔?" 입니다.

앵커>
검찰청 사진이 있는걸 보니 지난 월요일에 있었던 검찰 간부 인사 얘기인가 보죠?

기자>
맞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고, 수사지휘부에서는 '소환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말이 나오던 시기에 수사 지휘부가 전격 교체 됐죠. 정치권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때 추미애 전 장관의 소위 '검찰 인사학살'을 연상시킨다" "문재인 정부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2020년 1월 8일 추 전 장관이 조국 일가와 정권 수사를 하던 검사들을 대규모 좌천시켰던 인사가 연상된다는 겁니다.

앵커>
4년 전과 비슷한 일이 일어난 거 같긴 한데 당시 인사 대상은 소위 '윤석열 사단'이었죠?

기자>
네, 윤 총장은 '윤석열 사단' 수십여명이 좌천되자 '조국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수사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반발했었습니다. 검사들은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공개 반발하거나 사퇴하기도 했고요.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이런 수사에 누구도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들은 우려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나요?

기자>
아직 내부 반발은 없습니다. 외견상 비슷해 보이지만, 4년 전과 다른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임기'입니다. 4년 전엔 6개월만에 인사가 났죠. 그런데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2년 가까이 중앙지검장을 지냈는데, 지난 20년 간 지검장 31명 임기는 평균 11개월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인사를 할 때가 됐다'는 거죠. 그리고, 4년 전엔 노골적인 좌천성 인사였다면,  이번에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의 고검장으로 '영전'하는 모양새를 갖췄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시 윤석열 사단의 빈자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처럼 친문성향의 검사들로 채워졌지만, 이번 이창수 지검장은 전임과 대척점에 있는 인사는 아닙니다. 

앵커>
대척점에 있는 인사가 아니란건, '윤석열 사단'이 아니라는 건가요?

기자>
지금은 소위 '윤석열 라인' 으로 분류될지 모르겠지만, 시기를 더 앞당겨 보면 윤석열 사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습니다. 일명 '윤석열 사단'은 한동훈 전 위원장같은 특수통 검사인데, 이창수지검장은 기획통, 국제통 검사입니다. 앞서 언급한 추 전 장관의 인사 대학살 때 윤 총장의 입인 '대검 대변인'으로 임명됐는데, 당시만해도 윤 총장과 인연이 없어 인사가 난 거란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앵커>
결국 4년 전과는 차이가 있다는 건데, 결국 국민들 관심사는 김건희 여사 소환 여부 아니겠어요?

기자>
별도 취재해보니 이 지검장은 정권 초반부터 주변에 "김건희 여사 사건은 처리 방향과 관계없이 신속히 결론을 내려야 하는거 아니냐"는 말을 해왔다고 합니다.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는 지난 정부부터 진행됐지만, 진척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출근 첫날부터 담당 부장 검사들로부터 대면 보고를 받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 지검장과 이원석 총장이 충돌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었잖아요?

기자>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2020년 추미애 당시 장관이 이 건에 대해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어 총장은 개입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김여사 명품 수수' 사건을 두고는 충돌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검장은 전주지검장으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수사를 지휘할 때, 검찰총장과 종종 이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앵커>
첫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첫 번째 물음표 "문재인 데자뷔?"의 느낌표는 "수사는 수사!" 입니다.
이원석 총장과 이창수 중앙지검장 두 사람 모두, 인사와 수사는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죠. 흔들림 없는 수사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최우선 과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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