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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번엔 '간호법' 갈등…"간호법 제정하라"↔"저지 총력"

등록 2024.05.20 21:24 / 수정 2024.05.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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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의료공백을 메우는 간호사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간호사 단체는 오랜 숙원인 간호법 제정을 연일 촉구하고 있는데, 의사단체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간호사와 의사간 불거진 갈등이 의료현장에 새로운 혼란을 낳진 않을지, 황민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현수막 뒤로 간호협회 인사들이 등장합니다.

'간호사'라고 쓰인 휴지상자에서 휴지를 한 장씩 뽑아 공중에 날립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장
"우리 간호사들은 ‘티슈 노동자’인가. 필요할 때 쓰고 버려지는 휴지와 같다는 의미입니다."

간호법이 없어 과중한 업무와 불법 의료행위에 내몰린다며, 신규 간호사 절반 이상이 1년 내 일을 그만둔다고 주장합니다.

간호법 제정 약속을 어겼다며 여야 모두를 의사에도 빗댑니다.

탁영란 / 대한간호협회장
"환자를 떠난 의사들과 자신의 정치 싸움을 위해 약속을 저버리는 정치인이 무엇이 다른지 답해야합니다."

정부가 이달 초, 진료지원 간호사 법제화 등을 담은 간호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미뤄지면서, 반발에 나선 겁니다.

의사단체도 반발하긴 마찬가집니다. 간호법을 만들면 의사 업무 등이 침해돼 의료시스템이 무너진다며 법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도 열었습니다.

황규석 / 서울시의사협회장
"한 팀이 되어서 움직여야 할 의료계를 갈라놓는 그러한 법이에요.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도 좋지가 않아요."

의대 증원에 이어 간호법 공방까지 본격화될 경우, 국민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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