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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 치솟은 불길…대리석에 비친 실화범 검거

등록 2024.05.20 21:28 / 수정 2024.05.20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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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심코 던진 담뱃불이 큰 화재가 이어질 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인근 경찰들이 나서면서 진화됐는데, 담뱃불을 던졌던 범인은 건물 마감재로 쓰이는 대리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전신주 밑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놀란 행인이 건너편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합니다.

급히 뛰어나온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고 뒤이어 다른 직원이 파출소 건물 수전까지 동원한 덕분에 성인 키 높이까지 치솟던 불은 10분도 되지 않아 꺼졌습니다.

불길이 전기 케이블까지 번지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폐지 더미에서는 담배꽁초가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버린 담뱃불이 화재로 이어진 겁니다.

인근 주민
"주의를 좀 줬거든요. 아침마다 보면 모여서 그렇게 담배를 피우더라고요."

현장을 직접 비추는 CCTV는 없는 상황. 하지만 옆 건물 외벽을 비추는 CCTV에서 실화범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건물 마감재로 쓰인 대리석에 한 남성이 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비친 겁니다.

마동민 / 수원서부서 당수파출소 경장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이 비쳐서 보여가지고 그 비친 모습으로 저희가 검거를 하게 됐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의 30%는 원인이 담배꽁초였습니다.

경찰은 담배꽁초를 버린 20대 남성을 실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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