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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서도 '휜 아파트'…"계단 깎아서 보수" 입주자들 분통

등록 2024.05.20 21:33 / 수정 2024.05.2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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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남 무안의 한 신축 아파트의 외벽이 휘어서 논란이 됐었죠. 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도 똑같은 하자가 발견됐습니다. 심지어 계단 높이가 기준에 맞지 않아 한밤 중 공사가 진행돼 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입주를 앞둔 대구의 신축 주상복합 아파트. 반듯해야 할 건물 외벽이 휘어져 있고 틈도 벌어져 있습니다.

지하주차장 천장은 거북이등처럼 갈라졌고 군데 군데 물이 샌 흔적도 있습니다.

방바닥은 구슬이 굴러갈 정도로 기울어져 있고, 보일러에서는 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공사 자재들도 마감이 안된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허진 / 입주예정자
"사소한 하자는 뭐 넘어가줘도 된다 하지만 방바닥 수평은 맞춰줘야 될 거야.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올바른 하자 공사를 해줬으면…"

심지어 3층과 4층사이 비상 계단의 층간 높이가 법적 기준인 2.1미터를 넘지 않아 키 큰 사람은 천장에 머리가 닿을 정돕니다.

시공사는 급한대로 계단을 깎아 내렸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배선호 / 입주예정자협의회 부대표
"이것저것 진짜 좋은 아파트라고 얘기를 듣고 이제 분양을 받은 거고요. 붕괴 위험까지 저희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측은 비상계단은 전면 재시공할 예정이라며 나머지는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관할 구청에 준공 승인 보류를 요청했고, 관할 구청은 조만간 현장조사를 실시해 준공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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