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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흑인 차별에 꺾인 꿈…美 전직 조종사 90세 돼서 '우주비행'

등록 2024.05.20 21:45 / 수정 2024.05.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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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올해 90세인 전직 흑인 조종사가 세계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젊은 시절 인종차별의 벽에 막혀 접어야 했던 우주비행사의 꿈을, 60여년 만에 이뤄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2,1,0 발사"

미국 텍사스 발사장에서 날아오르는 우주선.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km를 넘어, 우주 비행을 시작하자

"오 신이시어. 와!"

탑승객들은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 안에서 떠오르며 환호합니다.

이 때, 감격에 겨운 듯 창 밖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한 할아버지. 올해 아흔살의 미국인 에드 드와이트씨입니다.

민간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에 탑승해, 세계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착륙입니다."

10여 분 간의 비행을 마치고 6명을 태운 캡슐이 무사히 귀환하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여기 에드 드와이트씨가 나옵니다. 우주에 가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린 분이죠. 마침내 정식 우주비행사가 됐습니다."

1960년대 공군 조종사였던 드와이트씨는, 미국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로도 뽑혔지만, 당시 미 항공우주국은 흑인의 우주비행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에드 드와이트
"제 삶에 이런 경험이 정말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맞아요, 그렇게 말씀하셨죠.) 거짓말이었요. 정말 제 인생에 꼭 필요한 경험이네요."

63년이 지나서야 꿈을 이룬 그는,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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