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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N번방' 동문 얼굴로 음란물 수천 건 제작…30대 서울대 졸업생 등 구속

  • 등록: 2024.05.21 15:03

  • 수정: 2024.05.21 15:34

대학 동문인 여성들의 얼굴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서울대 졸업생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2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텔레그램에 비밀 단체방을 개설하고 대학 동문 등 피해자 수십명을 대상으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30대 남성 A씨 B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만든 불법 합성물을 공유받고 다시 유포하거나 지인들을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해 퍼뜨린 3명도 추가로 검거돼 이 중 1명이 구속됐다.

A씨와 B씨는 다른 동문 여학생들의 졸업사진, SNS 사진 등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제작하면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개설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서로를 한 몸이라고 지칭하고 합성 전문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하면서 유대관계를 형성했는데, 실제로 같은 서울대 동문으로 확인됐다.

A씨는 피해 여성 48명을 상대로 허위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소지한 건이 1852건에 달했다.

이들에게서 음란물을 공유 받고 지인들을 대상으로 또다시 허위 영상물을 만드는 등 2100여 건을 제작·유포한 20대 남성도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앞서 피해자 일부가 경찰에 고소를 접수했으나 4차례 수사를 진행하고도 수사중지, 불송치 종결됐다. 경찰은 "익명성이 높은 텔레그램 메신저 특성상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하고 종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국수본이이 재수사를 지시하면서 서울경찰청이 다시 수사에 착수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불법 합성물 재유포자 등을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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