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이 되기도 전인데, 벌써부터 한 낮의 열기가 심상치 않죠. 실제, 올 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관측됐습니다.
한반도가 동남아가 되는 건 아닌지, 송민선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계절상 봄인 5월이지만, 아이들은 물놀이에 한창입니다. 어른들은 양산과 모자로 햇볕을 피해 다닙니다.
오지현 / 경기 수원시
"어렸을 때에 비해서 더, 더 이른 때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는 것 같고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 같다…."
벌써부터 여름 나기가 걱정입니다.
권숙희 / 서울 동대문구
"(작년에) 농사를 조금 했는데 다 녹아버리고, 사과나무 이만한 게 있는데 그것도 다 떨어져 죽고. 그런데 올해도 걱정이에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올여름 우리나라도 더 덥고, 더 많은 비가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올해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50% 이상…. 또 강수량 역시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점점 뜨거워지는 바다입니다.
한반도 여름 날씨를 좌우하는 바다는 크게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 그리고 대서양입니다.
세 바다의 온도가 올봄 내내 높았고, 이 추세는 여름까지 이어져, 고온다습한 바람을 한반도에 뿜을 거란 관측입니다.
이미 동남아 곳곳은 40도 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고, 아랍에미리트는 홍수로 난리가 났습니다.
올여름 우리나라 모습을 미리 경고하는 건 아닌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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