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자신이 인도 정부의 초청을 고사 했더니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희가 당시 관련 문서와 초청장을 입수했는데,, 인도가 김 여사를 초청한 시점은 도종환 당시 문체부장관에 대한 초청장을 보낸지 한 달 뒤였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뭘 뜻하는 건지 이채림 기자가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8년 문재인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작성한 출장 보고서입니다.
인도가 '10월 26일' 김정숙 여사를 공식 초청했다고 적혀있습니다.
TV조선이 확보한 인도 모디 총리 명의의 초청장에도 김 여사를 초청한단 내용이 담겨있는데, 역시 10월 26일 청와대로 수신됐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이) 못 갈 것 같아라고 하면 누가 가겠습니까? 김정숙 여사가 간 겁니다.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받아서."
그런데 인도 정부는 앞서 한 달여 전인 9월 24일, 도종환 전 장관을 초청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한달 만에 인도 측 초청 인사의 급이 높아진 겁니다.
외교당국 관계자는 "보통 고위급을 초청할 때는 초청인사의 급이 낮아질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먼저 높은 급의 인사를 초청한다"며 "장관급을 요청했다 뒤늦게 초청인사를 격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했습니다.
초청장 도착 시점도 인도 출발 불과 9일 전이어서, 정상외교 준비 시간을 감안했을 때 통상적이지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외교부 관계자 (2022년, 문체위 국감 중)
"애초에는 문체부 장관만 가는 거였는데 10월 중순에 영부인이 함께 가시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인도 측에 얘기했어요."
국민의힘은 예산 전용 문제 등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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