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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야?!] 여당도 문자폭탄?

등록 2024.05.25 19:31 / 수정 2024.05.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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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지원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첫번째 물음표는 '여당도 문자폭탄?' 입니다.

앵커>
정치권 문자 폭탄은 주로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보냈는데 국민의힘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단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박수영 의원이 문자폭탄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앞서 홍준표 시장이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 대표 가능성이 현실화 될 경우 탈당할 수 있다고 시사했는데,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빨리 나가셔도 좋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 거다", 이런 글을 올렸거든요. 그러자 50여 통되는 익명의 문자 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통화해보니, "친윤인 줄 알았는데 친한이었냐, 배신자다, 커밍아웃해라" 이런 내용들이 주였다고 하는데요. 홍 시장이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친윤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을 감싸냐'며 보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앵커>
한 전 위원장에게 연일 날을 세우는 홍 시장을 지적했다 불똥이 튄 모양새인데,,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 역시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죠?

기자>
네, 온라인엔 홍 시장에게 "추하다 못해 역겹다, 곱게 늙자," 이런 메시지를 보냈단 인증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총선 백서TF 단장인 조정훈 의원 역시 문자 테러를 받았는데, 조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묻는 여론조사를 돌린 것으로 지목됐기 때문입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총선백서TF위원장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평생 먹을 욕 다 먹은 것 같고요." 

앵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팬덤이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겁니까?

기자>
한 전 위원장 지지 커뮤니티인 '위드후니' 등을 보면, 도를 넘는 음해나 공격에 대해선 지지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공격보다는 방어나 팩트체크 위주라고도 설명하는데요.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 비판 기사들에 비추천이나 집단 악플을 올리거나, 관련 기사를 15초 이상 클릭해 검색량과 상위 랭킹을 끌어올리잔 '총공격' 지령을 내리는 등 과하거나 맹목적인 행태도 벌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앵커>
듣고보니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과 닮아있기도 하단 생각이 들어요.

기자>
노사모에서 시작해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로 이어져 온 정치 팬덤이 시간이 흐르며 '강성'으로 변했단 비판이 있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6월, 유튜브/박용진TV)] 
"여러분 의견 분명하시면 저랑 얘기를 하시면 되죠. 뭐가 문제인지"
(당신이 입만 다물면 됩니다!)

최근엔 22대 국회 당선인 171명에 대해 수박 의원 여부를 자의적으로 분류해 표로 만들기도 했습니다.역시 '수박' 공격을 받았던 김진표 의장은 팬덤이 정치인들의 타협을 저해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느낌표 볼까요? '여당도 문자폭탄?'의 느낌표는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로 하겠습니다. 
가수 하이키 노래 제목인데요. 가사엔 어렵게 피어난 만큼 꺾이지 말고 잘 자라달란 구절이 있습니다. 치열한 여야 대립 속에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응원하기 위해 조직되는 결사체가 팬덤이라면, 줄기를 꺾게 하기보다, 물을 주며 꽃을 더 피우도록 하는 방식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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