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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미술관으로 변신…농부화가 '이색 전시회'

등록 2024.05.27 08:41 / 수정 2024.05.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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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림을 감상하는 장소라고 하면, 보통 '미술관'을 떠올리게 되죠. 그런데 강원 화천에선 토마토 비닐하우스가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고향에서 농부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길종갑 작가의 특별한 전시회를, 이승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토마토를 재배하던 비닐하우스입니다.

그런데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니, 농작물 대신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가을볕에 고추를 다듬는 노인부터 마을을 품은 두륜산과 화악산의 풍경이 캔버스에 담겼습니다.

서옥희 / 강원 춘천시
"기발하다고 생각을 해요. 누가 감히 이렇게 온실에서 전시회한다고 일반적인 사람은 생각을 하지 못해…."

고향에서 토마토 농사를 하며 화가로 활동 중인 '길종갑' 화가는 자신의 일터인 하우스를 미술관으로 꾸며, '향연'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곳에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자연 풍경, 사라지는 옛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 180여점이 전시됩니다.

길 화가의 작품은 어머니와 마을 지인, 자연 등에서 얻은 영감을 머릿속에서 스케치한 뒤, 색채가 강한 오방색을 활용해 물결이 흘러내리는 듯한 화풍으로 과거와 현재, 내면까지 캔버스에 담아냅니다.

또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오이부터 풀, 꽃도 미술 작품과 어울리게 배치했습니다.

길종갑 / 농부화가
"환경이나 이런 소중함을 이런 직접 화법보다는 저의 원래 그림의 바탕 안에 뭐라고 할까 아주 자연스럽게(투영)…. "

오는 31일까지 비닐하우스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길 화가는, 전시회가 끝나면 다시 길 농부로 돌아갑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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