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서울 등 수도권에서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모두 땅 위로 드러나있는 전선을 건드리면서 벌어진 사고였는데, 수천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고, 그 충격으로 전신주가 반으로 부러져 길 건너편 인도에 닿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5톤 트럭이 전신주를 들이받았습니다.
트럭 운전자와 80대 보행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당시 운전자는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한전은 트럭에 부딪혀 쓰러진 전신주를 교체하는 긴급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2개 단지 1600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1시간 가량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진옥 / 경기 고양시
"(정전 때문에) 얘가 등원하는데 엘리베이터 못 타니까."
사다리차가 쓰러져 상가 옥상에 걸려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구로구에서도 이삿짐을 나르던 사다리차가 쓰러지며 고압전선을 건드렸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3개 단지의 1200세대와 인근 상가들에 정전이 발생해 2시간 30분간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우균 / 슈퍼 사장
"고압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꽃이 튀더라고요. 3시간 정도 장사 못한…."
도시 미관과 사고로 인한 단전을 막기 위해 1996년부터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비용과 시간 탓에 지중화율은 21.3%에 불과합니다.
한전 관계자
"한전하고 이제 지자체하고 지중화 분담을 하거든요. 공사비가 이제 비싸기 때문에."
지중화 사업 확대와 관리 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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