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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없는 100일' 대학병원 경영난…"줄도산 위기"

등록 2024.05.29 13:42 / 수정 2024.05.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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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00일째가 되자 대학병원들은 경영난으로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

'빅5' 등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규모가 큰 곳에서는 하루에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주요 병원은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한 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차입금을 늘리면서 버티고 있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을 비롯해 전국 곳곳의 병원들은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행정직 등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일부 병원은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정부는 경영난을 겪는 병원의 신청을 받아 지난해 같은 기간 급여비의 30%를 우선 지급하고, 내년 1분기 이후 정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병원도 버티기에 한계를 맞고 있다.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은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의 누적 적자가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며 "현재 상급종합병원은 존폐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영훈 전 고려대의료원장 역시 "우리나라 선진의료의 기둥이었던 대학병원이 하나둘 도산하게 생겼다"며 "모두 '설마'라고 하겠지만 (줄도산은) 닥쳐올 시기의 문제이지,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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