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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영길 재판 나온 이정근 "대표에게 돈봉투 보고"…울먹이며 증언

등록 2024.05.29 16:10 / 수정 2024.05.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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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에서 부외자금을 받거나 살포한 점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엔 이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씨는 당시 송영길 캠프의 조직본부장이었다.

검찰이 '2021년 3월 18일 이성만 의원이 1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을 송 대표에게 말했느냐'고 묻자 이씨는 "선거캠프에선 (돈을) 가져온 사람들의 의도나 목적이 분명해서 보고를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관례"라고 답했다.

이씨는 "서삼석 의원은 (200만원 전달 사실을) 말해달라는 말을 안 했음에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보고가 필수였다는 취지다.

이씨는 2021년 3월 30일 이성만 의원이 가져온 1000만원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함께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도 보고했고, 이에 대해 송 대표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한 일상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묘사했다.

이씨는 또 송 대표가 캠프 해단식에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검찰은 김씨가 경선 자금으로 캠프에 5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씨는 "당시 김씨는 스스로 자신이 총알·자금 담당이라고 말할 정도였다"며 "(송 대표가 감사 인사를 한 것을 두고) 우리끼리 '와 좋겠다'며 김씨를 놀리기도 하고 부럽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5000만원을 직접 받았다고 인정한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는 지난 22일 재판에서 수수 사실을 송 대표에게 보고한 적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마지막 질문에서 '송 대표와 관련해 예전엔 소극적으로 답변하다가 오늘은 사실대로 진술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울먹이며 "송 대표가 마치 제가 검찰의 회유로 다 얘기한 것처럼 말해 기분이 나빴다"며 "지금 징역살이보다 더 한 지옥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 검찰에서 말하지 않았던 것도 오늘은 있는 그대로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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