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기한 지구당 부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 때문에 20년 전 사라졌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여야 모두 재건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없는지,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최근 총선에 출마했던 인사들을 만나 '지구당 부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취약한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잔 건데, 나경원, 윤상현 의원 등 다른 당권 주자들도 지구당 부활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선인 (TV조선 유튜브 <강펀치>)
"4년 원외(당협)위원장 해보니까 이 지구당 제도가 제대로 부활되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원외 인사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에선 김영배 의원이 내일 '지구당 부활' 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2022년 당 대표 출마 당시 이재명 대표도 공약했던 내용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3일)
"지구당 부활도 우리 중요한 과제입니다"
중앙당의 하부조직인 지구당은 과거 한나라당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 때 '금권정치의 모금 통로'란 비판을 받고 2004년 폐지됐습니다.
이후 각각 당원협의회, 지역위원회 형태로 지속됐지만 공식 조직이 아니어서 중앙당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원외인사들이 운영할 경우 재정과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금권정치 폐단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는 넘어야할 과제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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