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차 돼있던 중국산 전동 스쿠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배터리 폭발이 원인이었습니다. 중국산 배터리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스쿠터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산 배터리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사고 뒤, 보상도 쉽지 않은 만큼 구매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에 소방차와 순찰차가 줄지어 출동했습니다.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쯤 다세대주택 공동현관에 세워둔 전동스쿠터에서 불이 났습니다.
은색이었던 전동스쿠터는 원래 색깔과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탔습니다.
빌라 복도가 그을렸고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하다 방범창이 파손됐습니다.
이시현 / 전동스쿠터 주인
"(피해 변상금이) 1천만 원 가까이 이렇게 들었어요. 지금 한 7세대 같이 합의를 봐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소방당국은 "중국산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전기적 요인으로 폭발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하지만 보상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중국 제조업체는 보상 문의를 묵살하고 있고, 국내 판매업체는 "사고 책임은 중국 제조사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도 할수 있는게 없다며 소송을 권합니다.
이시현
"소송도 이제 가도 솔직히 몇 년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고 그러니까 좀 많이 막막해요."
전동스쿠터와 킥보드 화재는 2019년 12건에서 2023년 156건으로 4년새 13배 늘었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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