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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산 유아 스테인리스 식기, 물세척 뒤에도 검은 연마제 묻어나와

등록 2024.05.29 21:35 / 수정 2024.05.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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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유아용 식기부터 주방용품, 텀블러까지 스테인레스가 안쓰이는 곳이 없죠. 저희가 중국 온라인쇼핑몰에서 유아용 스테인리스 식기 국산과 중국산 각각 10종을 구입해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물세척 해도 까만 철가루가 묻어나오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장을 갓 뜯은 중국산 스테인리스 식기들입니다.

매끄럽고 반짝이는 제품 표면을 식용유 묻힌 티슈로 닦아 내자 시커먼 찌꺼기가 잔뜩 묻어나옵니다.

"와 나온다. 시커멓게 나오네."

물 세척을 하면 어떨까.

기름으로 한번씩 닦아낸 국산과 중국산 컵인데요, 주방세제로 설거지를 한 뒤엔 연마제가 다 없어질지, 실험해보겠습니다.

물세척 뒤에도 까만 찌꺼기가 계속 묻어나옵니다.

서울 중구 거주 시민
"세제 묻혀서 닦고 그렇게만 하고 있어요. 계속 나온다 그러면 애들이 계속 마시게 되잖아요. 쓰고 싶지가 않네요."

실험 결과, 중국산은 10종 중 6종, 국산은 4종에서 눈에 보일 정도로 까만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이 검은 물질은 스테인리스 마감 과정에 사용하는 연마제 성분으로, 국내에서는 소량 섭취시 몸에 해가 없는 스테아린산과 산화알루미늄만을 쓰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광렬 / 고려대 화학과 교수
"(연마제 성분은) 몸에 들어가서 녹을 수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정말 그것만 쓴다고 그러면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아요."

문제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어떤 성분을 연마제로 썼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해외 영세업체들은 값싼 탄화규소를 연마제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발암추정물질입니다. 

전문가들은 새 스테인리스 제품을 쓰기 전 식용유를 묻힌 키친타월이나 철수세미로 꼼꼼히 닦은 뒤, 다시 세제로 씻어내고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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