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북한에선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릅니다. 북한은 이달 초 신형방사포 공장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차량을 직접 몰면서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과거 남북경협 때 우리가 투자해 지은 자동차 공장인 것으로 당국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했던 상징적인 시설이라는데, 김충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김정은이 수도권을 겨냥한 240mm 방사포 발사차량을 직접 운전합니다.
공장을 둘러보고선 자동화 수준이 높다고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북한 보도 직후 과거 한국의 한 종교단체가 남북경협 사업으로 지은 평화자동차공장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정부당국 분석 결과 실제 같은 공장으로 확인됐습니다.
1998년부터 통일교 재단이 5000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2002년 남포에 설립한 이 공장은 2007년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2012년 기록영화)
"이날 노무현 대통령과 일행은 평화자동차 공장을 참관했습니다."
'뻐꾸기', '휘파람'과 같은 자동차를 생산해오다, 2012년 문선명 총재 사망 후 대북사업 동력을 잃으면서 북한에 지분을 넘겼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위원
"자칫 선의로 잘못 접근했다가는 되려 군사적 이점을 넘겨주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인도적으로 지원된 식량과 의료품도 상당수 군수물자로 전용됐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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