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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6월 초비상'…의료계 "큰 싸움" 예고에 정부 "무의미"

  • 등록: 2024.05.31 21:21

  • 수정: 2024.05.31 21:24

[앵커]
의대 증원이 입시 절차상 마무리됐지만, 정부와 의료계 갈등은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오히려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장은 "6월부터 큰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했고, 의대 교수들은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의정갈등이 더 큰 격랑에 빠지는 건 아닌지,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서울 도심에 촛불 행렬이 이어집니다.

의사협회 추산 집회 참가자는 5000여 명. 단상 위에선 격한 말들이 쏟아집니다.

황규석 /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어제)
"우리들이 깡패입니까? 저희가 왜 대한민국에서 개악의 대상이 돼야 되는지 저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 강행으로 한국 의료에 사망선고를 내렸다"며, 사실상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장 (어제)
"6월부터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합니다. 교수님들께서도 기꺼이 동의해 주셨습니다."

개원의, 봉직의의 동참을 촉구해 의료계 전체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의대 교수들은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증원을 통해, 의대생 학습권 등을 침해했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은 확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집단행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시에 환자들과 소통을 본격화하며 의료개혁 동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만약에 제 가족 중에 의사를 만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면 너무나 불안하고 또 마음이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신장이식 수술의 수가 인상을 약속하며 의료계 달래기에도 나섰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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