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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 "동해 4년치 석유·29년치 가스 매장 가능성"…삼성전자 시총 5배

등록 2024.06.03 11:42 / 수정 2024.06.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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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며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1966년부터 해저 석유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왔고, 그 결과 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며 "우리 정부 들어와서 지난해인 2023년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엑트지오사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했다.

이어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시추, 상업개발 세 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지금부터는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사전 준비 작업을 거쳐 금년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받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매장 가치에 대해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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