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뒤늦게…가해자 신상공개 일파만파

등록 2024.06.05 14:55 / 수정 2024.06.05 15: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5일 경북 청도군 한 식당. 이 식당은 20년 전 경남 밀양지역에서 발생한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은 이 식당이 불법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법적 조처를 내렸고, 현재는 영업정지 처분 상태다. /연합뉴스

20년 전 경남 밀양지역 고교생들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이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일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OOO.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랐다.

5일 채널에 따르면 해당 영상을 포함해 당시 가해자들의 일터나 현재 모습이 소개된 영상 3~4개가 추가로 게시됐고, 나머지 가해자에 대한 공개도 예고됐다.

누리꾼들은 사건도 사건이지만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분을 받은 것과 그들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자유롭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에 큰 분노를 표하고 있다.

가해자가 과거 작성한 반성문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한 가해자가 소년보호시설 퇴소 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성문에는 "사건이 나쁜 것은 알지만 제 나이대는 여자들도 만나고 즐겁게 놀 시기인데,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가해자 중 한명인 A씨가 근무했던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 한 식당은 영업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누리꾼들은 식당 건물이 위반건축물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청도군은 지난 3일 A씨가 근무한 식당에 대해 위반건축물에 대한 철거 명령 등 관련 법적 조처를 내렸고, 현재 영업정지 처분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해당 남성은 사건 후 개명하고 수입차 딜러사의 전시장에서 근무해왔다.

회사 측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B씨를 해고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에게) 꽃뱀 운운하던 가해자 부모도 밝혀내 망신당했으면 좋겠다" 등 사건 가해자와 관련자에 대한 분노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구속 7명, 불구속 3명)을 기소했다.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나머지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부산지법 가정지원은 2005년 5월 23일 이 사건 가해자 5명에 대해 장·단기 소년원송치결정을 내렸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