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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실패확률 80%' 강조하며 "밑 빠진 독 물 붓기"…전문가들 "안 할 이유 없다"

등록 2024.06.05 21:21 / 수정 2024.06.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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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은 석유 가스전 시추 성공률이 '20%' 라는 정부 발표를 콕집어 '밑 빠진 독에 물붓기 아니냐'는 공세를 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과 같다는 조롱 섞인 말까지 내놨는데, 전문가들은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과학을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게 하루이틀 일은 아닙니다만,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포항 영일만의 석유·가스전 시추 성공률 20%는 결국 실패할 확률이 80%란 뜻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옛말에 십중팔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석유 탐사를 놓고 확률이 20%라고 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80%는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으니 정부 예산보다 민간 자본을 유치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적 기대만 높이고 유치에 실패했던 부산 엑스포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도 나란히 실패 확률 80%를 강조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당연히 석유·가스가 나오면 좋겠지만, 가능성이 없는 채굴할 비용이 훨씬 더 경제적 효과가 없다면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21세기 최대 석유 개발사업으로도 꼽히는 가이아나 역시 16% 정도 가능성으로 유전을 찾았다"며,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세 / 한국해양대학교 에너지지원공학과 교수
"20%라고 하면 그렇게 낮은 수치는 아닌 거예요. 만약에 이런 가능성도 없다고 그러면 아예 시추도 못하죠."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뚫어보지도 않고 예상을 할 수 있으면 누가 시추를 해요? 과연 실현될 거냐의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죠."

다만 추정치와 실제 매장량이 다를 수 있는데, 시추도 하기 전에 성공률을 발표한 건 섣불렀단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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