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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캐나다 이어 유럽도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미국 연준·한은은 언제?

등록 2024.06.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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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이어 유럽중앙은행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지 시간 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25%로 결정했다.

EC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약 2년 만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다. ECB가 금리를 내린 건 2016년 3월 이후 8년여만이다.

ECB는 금리를 내린 후 “작년 9월 이후 물가 상승률은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린 건 처음이다.

전날 G7 국가 중 처음으로 캐나다가 금리를 내렸고, 스웨덴과 스위스도 올해 초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통상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린 뒤 다른 국가들이 차례로 금리를 내린다. 미국과의 금리 차이로 인한 환율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올해 9월하고 12월에 기준금리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각국은 자국 물가 상황 보고 그거에 따라 각자 기준금리 인하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미 기준금리를 내릴 게 확실한 상황이니 선제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고 앞으로 내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해서 이런 시그널이 왔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서 통화정책을 달리해 가는 것이 지금 시작됐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유럽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비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지가 주목된다.

시장에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이 연말에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됐다는 지표가 나왔고 캐나다와 유럽이 실제로 먼저 기준금리를 내리자 상황이 달라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68.7% 정도로 본다. 일주일 전 51%에서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은 통화 영향으로 미국이 먼저 내린 후 4분기는 돼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높다.

미국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한은은 10월이나 11월쯤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려 내수에 활력을 더해줄 필요가 있다면서도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올해 세계 10대 통화국 중 일본과 호주를 제외한 8개국이 금리를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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