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탈북민단체가 어제 대북전단 20만장이 담긴 풍선을 날려보낸 데 이어 오늘은 다른 단체가 쌀이 담긴 페트병 500개를 서해 바다에 띄워 북쪽으로 보냈습니다. 쌀과 구충제, 1달러짜리 지폐에, 북한군을 소재로 한 인기드라마까지 넣었다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이 든 페트병을 바다를 향해 멀리 던지자, 조류를 타고 곧장 북쪽으로 떠내려갑니다.

2015년부터 북한에 쌀보내기 운동을 해온 이 단체는 2리터 크기 페트병 500개를 인천 강화도에서 띄워보냈습니다.

병 하나에 생쌀 1kg이 담겼고, 구충제와 1달러 지폐, USB메모리도 넣었습니다.

USB엔 북한이 금지하는 성경과 찬송가, 그리고 북한군 장교가 주인공인 인기드라마(사랑의불시착)가 담겼습니다.

박정오 / 사단법인 '큰샘' 대표
"북한 주민들이 (배고픔과) 어려움이 있으니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인도적 차원에서 보내는 겁니다."

어제 새벽 한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20만장을 날려보낸 데 이어 다른 단체들도 주말 남풍이 강하게 불 때 한반도 야간위성사진 등이 담긴 전단을 추가로 살포할 계획입니다.

대북전단엔 100배의 오물을 보내겠다고 위협한 북한은 아직 특이할만한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전방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지난 1일 저녁, 풍선 살포가 예고된 상황에서 파주를 총괄하는 육군 1사단 사단장이 술을 마시다, 살포 시점 당시 작전 통제 현장에 복귀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상작전사령부는 1사단장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