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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행 폭로' 유튜버, 명예훼손 피소…"피해자측 요청 무시" 실토

  • 등록: 2024.06.08 19:18

  • 수정: 2024.06.08 19:24

[앵커]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온 유튜버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영상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가족의 요청을 무시했다며 죄책감을 느껴 그동안 올린 영상을 삭제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유튜버들이 신상 공개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상황이라 '사적 제재'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했던 유튜브 계정입니다.

어제 그간 올렸던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가 오늘 일부를 복구했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영상을 내려달라는 피해자 여동생의 연락을 무시했던 사실을 실토하면서 "죄책감 느꼈다"며 영상 삭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근 경찰에는 이 유튜버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김해 중부경찰서에 고소 2건, 밀양경찰서에 진정 13건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소인 중엔 가해자로 지목돼 직장에서 해고된 경우와 가해자의 연인으로 알려져 피해를 본 경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해당 유튜버는 "피해자들과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영상을 내렸다"고 주장했는데, 피해자를 지원해 온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입장문을 내고 이를 반박했습니다.

"피해자는 해당 유튜버와 소통한 적이 없다"며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피해자가 희생됐다"는 겁니다.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다시 또 피해를, 당시를 회상해야 하는 2차 피해자화를 가져온다는 것이 사적 제재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이어가겠다는 또 다른 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사적제재와 2차 가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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