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뉴스7은 날로 중요해 지는 금융교육의 실태와 해법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문맹'은 불편할 뿐이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위협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금융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입시교육 중심인 우리나라에선 한계가 많습니다.
오늘은 먼저 우리 금융교육의 현주소는 어떤지 윤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학교 교실, 학생들이 금융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중계기관이 어딜까요?" "은행."
아이들 스스로 펀드도 직접 만들어 봅니다.
노현준 / 중학생
"(경제수업 자주 하나요?) 학교에서 몇 번씩 가끔 듣는 것 같아요."
이 수업은 학교가 아닌 민간 단체가 진행한 이벤트성 행사입니다.
초중학교에서 경제 교육은 정규 과목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수능에서 경제를 선택한 학생은 전체 1.1%에 그칠 정도로 기피 과목이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마저도 2028학년도 수능부턴 경제 과목이 사라집니다.
양유진 / 한대부고 사회교사
"경제는 수능도 안 보는 과목이 되어버리면 이거(경제)를 누가 얼마나 들을지,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거든요."
정규 과목으로 금융을 의무교육하는 선진국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박원형 / 금융감독원 교수
"(선진국은) 금융과 경제 이런 형태로 해가지고 학교 교과목이 있을 정도거든요. (우리는) 학교에서는 금융에 대한 교육을 전혀 반영하지 않다보니까."
한 민간단체가 조사한 한국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은 46.8점, 낙제 기준인 60점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청소년기 금융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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