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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美 당국에 6조원대 벌금 납부키로

등록 2024.06.13 08:07 / 수정 2024.06.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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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 전 가상화폐 테라·루나 붕괴 사태를 일으킨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권도형씨가 미국 당국에 6조 1000억 원 규모의 벌금과 환수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애초 미 당국이 책정했던 벌금액 보단 적은 액수인데, 올해 초 테라폼랩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해 놓은 상황이라 실제 얼마나 납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권씨는 몬테네그로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김예나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테라폼랩스와 권 대표가 44억7000만 달러, 우리돈 약 6조1000억원 규모의 환수금과 벌금을 납부하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현지시간 12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2021년 미 증권위는 테라·루나 투자자를 속여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며 테라폼랩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4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관련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테라폼랩스와 권씨가 테라의 안정성을 속여 손실을 입혔다며 손해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배심원 평결 이후 증권위는 52억6000만 달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테라폼랩스 측은 '벌금을 매길 근거가 없다'며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합의 서류 제출 시한을 앞두고 양측이 벌금액을 조율해 납부에 합의한 겁니다.

다만 테라폼랩스가 1월 현지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만큼 벌금액 상당부분은 지불이 불가능해 무담보 채권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사기 등 혐의로 한미 양국에서 모두 기소된 권씨는 여전히 몬테네그로에 구금돼 있습니다. 양국 모두 범죄인 인도 요청한 상태로 권씨 신병이 어디로 인도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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