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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응급환자도 계단으로"…승강기 중단에 일상 멈춘 아파트

등록 2024.06.13 21:36 / 수정 2024.06.1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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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아파트 승강기가 운행이 안된다면, 그 불편함은 상상도 하기 싫죠. 600세대가 넘게 사는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모든 승강기가 9일째 멈췄습니다. 주민의 절반이 60대 이상이다보니 일상이 멈췄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대체 왜 9일째 승강기 운행을 못하고 있는건지, 강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르신이 계단을 오르다 의자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다른 어르신은 계단 손잡이에 의지한 채 힘겹게 올라갑니다.

정종일 / 주민
"계단을 올라타고 내려다니고 하면 어떻게 생활하시냐고 전부 다 무릎도 아프고 몸도 좋지 않은 분들이…."

주민들은 지난 5일부터 9일째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밀안전검사에서 3차례 불합격 판정을 받아 8개동 승강기 24대 모두가 사용이 금지된 겁니다.

부품이 없어 수리는 4개월 뒤에나 가능합니다.

수리 업체 관계자
"4개월 후에 (부품 들어오면), 저희가 시공하고 준공내는 데까지 한 2개월 정도 소요가 되는 걸로…."

600세대 2천여 명의 주민들은 11월까지는 꼼짝없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

주민들은 입주민의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며 대책을 호소합니다.

최재숙 / 부녀회장
"우리 주민한테 지금 목숨과 우리가 제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게 엘리베이터가 여는 것 아니겠습니까."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된 9일 동안 두명의 응급 환자가 발생했는데,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주민
"(남편이)내려가려면 숨이 차고 간신히 내려가요. 지금 (병원)갔다 오셔갖고는 쓰러져서 일어나시지도 못해요."

인천 중구청은 부품 회사에 빠른 생산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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