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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앵커의 생각] "해를 끼치지 마라(DO NO HARM)"

등록 2024.06.15 19:43 / 수정 2024.06.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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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병 초기, 방호복을 입은 한 의료진이 벤치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쉬던 모습 기억하십니까 참 미안했고 고마웠습니다.

의사, 간호사 가릴 것 없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려 현장을 지켜준 이들 덕분에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도 이겨낼 거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존경했던 '덕분에'가 원망하는 '때문에'로 바뀔 위기 상황입니다.

의대 증원을 놓고 전공의에 이어 교수와 개원의까지 환자 곁을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의 마음은 감히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김정애 / 희귀병환우 가족
"(의료 공백이)조금 있으면 5개월도 넘어가요. 우리 환자들 다 죽습니다. 내 딸도 죽어요."

"FIRST, DO NO HARM"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이 말은 의사들이 학생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이랍니다.

집단 휴진이 환자에게 어떤 해가 될 지 헤아려 주길 바랍니다.

누군가의 부모,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배우자는 오늘을 마지막인 듯 부여잡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의료 현장을 떠나지 말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뉴스7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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