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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 번째 고향이 될 겁니다"…경북 봉화 '베트남 밸리'에 이주민들 '기대감'

등록 2024.06.17 08:34 / 수정 2024.06.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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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베트남 같은 동남아에서 국내로 이주한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이미 800년 전에 한반도에 정착한 베트남 왕족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바로 경북 봉화에 자리를 잡은 화산 이씨 문중의 시조인데요, 이런 역사를 반영해 이곳에 대규모 베트남 밸리가 들어섭니다.

첫 소식은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봉화의 한 마을입니다. 110가구가 사는 이 작은 마을이, 2년 뒤에는 축구장 16개 크기의 베트남 마을로 바뀝니다.

마을 가운데 자리 잡았던 '정미소'에는 베트남풍의 '방문자 센터'가 들어서고, 뒤편 저수지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도 만들어집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베트남 국가 사람들이 관광올 때 여기로 모실 수 있는 그런 큰 산업 자원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는데, 베트남 마을이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봉화와 베트남의 인연은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베트남 최초의 독립왕조인 리 왕조의 6대 황제 아들이 당시 고려 땅으로 넘어와 화산 이씨 시조가 됐고, 그 후손이 봉화에 정착해 임진왜란 때는 의병도 일으켰습니다.

베트남 이주민들은 '제2의 고향'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정지명 / 이주 10년 차
고향을 떠난지도 오래됐으니까, 이제 가서 거기(베트남)도 낯선 땅이 될 수 있는 거예요. 베트남에 사는 것처럼 느끼면서 아마 한국에서 더 오래 정착할 수 있지 않을까….

정부도 지역의 아이디어였던 '베트남 마을'에 적극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다문화에 대한 '이정표' 또는 '상징 마을'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잘 돕도록 해야죠.

경상북도는 현재 50% 정도인 마을 가구 매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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