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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념 논란'에 지워지는 정율성 흔적…동상 이어 벽화도 철거

등록 2024.06.17 08:37 / 수정 2024.06.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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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일운동을 했던 작곡가 정율성이 지난해 이념 논란에 휩싸였었죠. 논란이 커지면서 관련 기념물이 있던 지자체들은 정율성 흔적 지우기에 나습니다.

김태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화순군 능주초등학교입니다. 학교 건물 한쪽에 공사를 위한 천막이 처져 있습니다.

작곡가 정율성 벽화를 철거하는 작업 중입니다.

중국에서 3대 작곡가로 불렸던 정율성은 유년 시절 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화순군은 이를 기념해 흉상과 벽화, 기념 교실을 만들었다가,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행적으로 이념 논란이 일자,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겁니다.

능주초등학교에 있던 정율성 흉상과 기록도 현재 철거됐습니다. 이번에 벽화까지 철거되면 화순군에 설치된 정율성 기념 시설물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화순군청 관계자
"(기념물)정치적인 거에 끼다 보니까 학교 내에 이런 시설물은 철거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을 내려가지고 (철거) 실시했습니다."

광주 남구 산책길에 있던 정율성 흉상도 한 보수단체 회원이 파손해 현재는 거치대만 남아있는데, 광주시는 완전 철거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광주광역시 남구청 관계자
"(검찰)조사 결과라도 나오고 어떤 분위기라도 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게 보이면 검토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할 예정이에요."

화순군과 광주 남구 정율성 기념물에 투입된 세금은 약 3억 8천만 원, 세금이 투입된 기념물을 또다시 혈세를 투입해 지우게 됐습니다.

TV조선 김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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