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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 나온 의사들 대규모 장외집회…"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등록 2024.06.18 21:15 / 수정 2024.06.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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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늘은 의사협회 주도로 동네 병의원 일부가 휴진을 강행했습니다. 진료실을 떠난 의사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궐기 대회를 열고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의사들의 움직임, 황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의사들이 앉아 있습니다.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하는 대형 현수막 4개가 의사들 머리 위를 지나갑니다.

"허울뿐인 의료개혁 한국의료 말살한다! 말살한다!"

오늘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엔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와 개원의 등 의료계 모든 직역이 출동해 열기를 뿜어냈습니다.

의료계 대표 인사들은 단상에 올라, "정부가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황규석 / 서울시의사회 회장
"모든게 우리 의사 탓이라고 합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내주신 건강보험을 마치 자기돈인마냥 마음대로 쓰면서 생색만내는 가장 뻔뻔한 정부입니다."

의협은 "의대 증원 재논의, 필수의료패키지 수정, 전공의 처분 취소" 등 3대 요구안으로 정부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무기한 휴진이 일부 대형병원을 넘어 의료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오늘 집회엔 주최 측 추산 2만명 이상이 참석해 6개 차선을 가득 메웠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보시는 것처럼 가두행진을 펼치며 여론의 지지도 호소했습니다.

의협은 최종 집계 결과 오늘 집회에 5만여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협이 집단행동 수위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리며 정부 대화 테이블에서 더욱 멀어짐으로써, 의료현장서 겪는 국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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