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애완견'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지 반나절 만에 '애완견이 넘치는 세상'이란 칼럼을 공유했습니다. 그만큼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란 걸 설명하기 위한 의도라는데,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언론을 계속 공격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장세희 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애완견'이란 표현에 대해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이라고 사과한지 반나절 만에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 언론학 교수가 4년 전 쓴 '애완견이 넘치는 세상'이란 제목의 칼럼을 공유한 건데, '애완견' 표현이 학계에서도 통용된다는 걸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17일)
"언론학에서 널리 공인되고 있는 감시견(watchdog), 애완견(lapdog)이라고 하는 공식적인 용어를 인용해서 항변을 한 것이다."
다만 해당 칼럼은 당시 문재인정부 시절 이른바 '조국 사태' 보도에 소극적이었던 일부 매체를 겨냥한 글이었습니다.
이 대표 사과에도 불구하고 친명계 의원들의 언론을 향한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형배 /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단장
"악의 연결고리의 다른 이름은 '이재명 죽이기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치검찰, 정치재판언론 국힘의원까지 전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언론을 향한 도를 넘는 비판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선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그렇게 좋은 길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과할 때는 쿨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
학계에서도 '애완견' 발언은 민주당의 편향적 언론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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