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명실상부한 이재명 '일극체제'라는 말이 나오지만, 너무 나가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원외 신임 최고위원이 처음 참석한 지도부회의에서 이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불렀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이지만 '강력한 친명계'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호소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명한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이 처음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민주당의 아버지'로 표현했습니다.
강민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십니다.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듣고 있던 이 대표는 웃음으로 화답했고, 강 최고위원은 허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환영합니다. 앉으세요 앉아, 알았어…"
이후 발언에 나선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근 당헌 개정이 이 대표 덕이었다며 '이재명 시대'라고 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이재명 대표께 감사드립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문대림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친명계가 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 임기가 끝나셨고 지금의 시대정신은 이재명이라고 보고 있고요. 강력한 친명이고 싶습니다."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건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당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늦어도 다음주 초 당 대표 연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호위무사들의 충성 경쟁으로 국민이 지친다"며, "국회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애완견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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