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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현택 마음대로 휴진 선언"…의료계 '집안 싸움' 폭발

등록 2024.06.19 21:32 / 수정 2024.06.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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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였던 의사협회가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의 무기한 휴진 선언 등을 놓고 내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임 회장의 일방적 결정이란 비판이 의협 안에서 터져나왔습니다. 특히 의정갈등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맡은 전공의 협의회가 의협 주도 협상에 반발하고 있어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출범이 시작부터 파행 조짐입니다.

신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사협회 추산 5만여명이 모인 어제 집회에서, 임현택 회장은 날짜까지 지정해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어제)
"우리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런데 만 하루도 안돼 내부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 발표를 처음 들었다"며 "임현택 회장 1인의 깜짝쇼"라고 비판한 겁니다.

이동욱 / 경기도의사회 회장
"휴진은 누가 합니까? 회원들이 하는 건데 회원들 없이 혼자 하는 거 아니잖아요."

박단 전공의 대표도 임 회장을 향해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며 의협이 내일 출범하기로 한 범의료계대책위원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달 30일)
"6월부터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합니다."

임 회장은 당시 의협 집행부와 사전 논의없이 사실상 총파업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의협의 한 핵심 관계자는 "임 회장이 명령이나 지시 형태로 메시지를 자주 전달한다"며 "전공의들이 나간 것도 정부의 지시·명령 때문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논란이 일면서, 무기한 휴진이 벌어질지도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의료계 처음으로 지난 17일 집단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오늘도 무기한 휴진 방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진료 대신 실손보험 토론회를 열었고, 의협과 교수단체는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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