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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부러 비싼 거 샀는데"…발암물질 못 거르는 공기청정 에어컨

등록 2024.06.20 21:45 / 수정 2024.06.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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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나오는 에어컨, 기능도 참 다양하죠.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춘 에어컨도 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 많이들 이용하는데, 광고와 달리, 실제로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유해물질은 거르지 못했습니다.

그럼, 어느 회사 제품이 논란을 낳았는지는, 주재용 기자 리포트에서 확인하시죠.
 

[리포트]
"공기를 센싱해 온도·습도·청정도 조절"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최신형 에어컨. 편리함 때문에 300만원 넘는 고가에도 잘 팔립니다.

이 모 씨 / 서울 송파구
"에어컨 기능 중에 공기 청정이 된다고 해서 공기청정기는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구매하지 않고…."

그런데 소비자원이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형 에어컨 2종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만 걸러낼 뿐, 유해가스나 발암물질은 제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은수 /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 팀장
"2개 제품 모두 일반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유해가스 제거·탈취 필터가 없어 유해가스 제거가 불가능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벽지 속 접착제나 가구 등에서 묻어 나오는 유해가스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을 제거하려면 전용 필터를 장착해야 합니다.

시중에서 팔리는 일반 공기청정기는 이런 전용 필터가 장착돼 있지만, 최신형 에어컨은 이런 필터를 빼고 출시한 겁니다.

공기 청정 에어컨 구매자
"배신감 느끼죠. 그렇게 하면 안 사죠. 처음부터 기재를 해줬으면 그런가 보다 하고 알고 쓰는데 지금까지 썼는데 이제 와서 그러면 기분 나빠서…."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으니 제품 정보에 관련 내용을 기재하라는 소비자원 권고에 제조사들은 다음 달부터 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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