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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北 원산에서 '러시아 부상병' 후송 치료…방북 푸틴에 직접 보여주려다 '무산'

등록 2024.06.21 21:04 / 수정 2024.06.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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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로 가는데, 우크라이나에서 부상당한 러시아군은 북한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대규모 관광단지로 선전하는 강원도 원산에 주로 보낸다는데, 푸틴 대통령이 이곳을 들리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지각 도착으로 무산됐다고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태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의 고향으로 알려진 강원도 원산은 해수욕장과 스키장까지 갖춘 북한의 대표적 관광지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500km 정도 거리로 육상과 해상, 항공 이동이 모두 가능한데,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적입니다.

이나 무키나 / 러시아 여행사 관계자 (지난 2월)
"북한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는 관광객들을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 투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당국 관계자는 "부상당한 러시아 장병들이 원산 지역으로 후송돼 의료지원을 받는 중"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 원산의 의료지원 현장을 보여주는 일정까지 북한이 추진했지만, 푸틴이 늦게 도착하면서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에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열악한 국내 의료 상황이 노출되는 게 불편했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푸틴의 방북 수행단에 보건부 장관이 동행하고 북러 조약문(9조·12조)에도 보건 협력이 포함된 게 이와 무관치 않을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박노벽 / 前 주 러시아 대사
"전쟁 중이니까 있을 수는 있죠. 의료 협력. 장소와 시설 제공 이런 차원일 거 같은데요."

정부당국 관계자는 당초 북한은 푸틴을 환영하는 야간행사를 계획했고, 폭죽까지 준비해뒀지만, 새벽 지각 도착에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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