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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터뷰] 한동훈 "尹 정권 지켜야 하고, 지키는 방법으로서 저는 일해야 한다"

등록 2024.06.24 22:08 / 수정 2024.06.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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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 인터뷰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아래 인터뷰 전문)

앵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설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모처럼 여당을 향한 언론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부터 나흘간 당권 주자 4분을 차례로 모셔서 당권 도전에 나선 포부 당 쇄신 구상을 직접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전 위원장>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밤에 화성 가신다고 그러시던데 정치인으로서 어떤 느낌 드십니까?

한동훈>이번 화재에 대해서, 화성 화재 참사에 대해서 돌아가신 분들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피해자들과 유족들 그리고 남은 분들 실종자들에게 다시 실종자의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도 드립니다.우리가 집권 여당의 정치인의 한 명으로서 이런 참사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더 막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정치를 하는 목적이 아마 국민을 위한 걸 텐데 이런 것들을 막으셔야 될 텐데 그렇죠. 그럼 어제 기자회견 얘기부터 한번 해보겠습니다. 죽기 딱 좋은 자리지만 헌신하겠다 이런 표현을 쓰셨습니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 인정하십니까?

한동훈> 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앵커>원인은 분석하셨습니까?

한동훈> 원인에 대해서는 많이들 제가 TV조선 방송을 통해서 많이 봤는데요. 여러 가지 분석들이 있고 그 평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원인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책임은 오롯이 100% 저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그러면 당내 반대 목소리가 좀 있었습니다. 출마에 대한 것들이요. 왜 지금이어야 합니까?

한동훈>저는 사실 한 1년 정도를 자숙하고 성찰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글을 쓰기도 했었죠. 그런데 지금 한 총선 이후에 두 달 동안은 저희가 총선에서 받은 민심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어야 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고 저도 그 평가에 동의합니다. 저는 왜 지금이야 말씀하셨는데 지금 우리 당이 반성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서 우상향 지지율을 우상향으로 만들지 못하면 저희는 다음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겁니다.

앵커>그러면 국민의힘을 우상향 시키시려면 비전이 있어야 할 것이고 정책이 있어야 할 텐데요. 한 위원장님이 보시는 가장 필요한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혁신의 소재 내지는 방향 뭐라고 보십니까?

한동훈 >제가 총선을 108일 108일을 뛰었습니다. 그 108일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던 연극의 대체 배우로 들어간 느낌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부족한 게 참 많이 보였습니다. 저희가 수도권 정당이 아닌 점 청년정당이 아닌 점 그리고 지역에서의 기반을 다지는 구조가 아닌 점 그리고 정책 기능이 많이 무너져 있는 점 여의도연구원 등을 비롯해서요. 그리고 저변 확대가 총선에 임박해서만 반짝으로 이루어지고 그런 분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점들이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가 총선을 지휘하면서 저한테 제가 본격적으로 총선을 지휘하기 전에 몇 달 정도의 체제를 정비할 시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느꼈던 부분들을 이번에 제가 당대표가 되게 되면 아주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그런데 대선 나오실 거죠?

한동훈> 저는 그걸 지금 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저는 대선은 우리 진영과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열망이라고 생각해요. 정권 재창출이 그러면 전략적 차원에서 될 만한 사람이다라는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직 저인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만약에 1년 뒤쯤에 그게 저다 당연히 저는 나옵니다.
만약 그 1년 뒤쯤에 그게 나경원이다 당연히 나오라고 저는 등을 떠밀 거고 원희룡 윤상현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앵커>그러면 지금 내년 9월이면 대표직 물러나야 합니다. 당원에 따라서 대선에 나간다면 그렇게 되겠어, 그렇게 되는데 그 기간이라도 충분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한동훈> 1년의 기간 동안에 저희가 우상향 곡선을 만들지 못하고 1년의 기간 동안에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하면 그건 안 되는 겁니다. 저는 지금 나머지 6개월 저희가 지금 굉장히 힘든 상황이 연말까지 예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회 상황을 오늘도 보셨지만 정말 돌파구를 못 찾고 있죠.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뭐든 해내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저희가 3 대 0으로 축구를 지고 있고 후반전에 왔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포메이션으로 똑같은 수비수 그대로 두고 그렇게 해가지고 그냥 지는 겁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봐야 되고 여러 가지 반성과 혁신의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그래서 아마 한 위원장께서 내세운 게 해병대원 특검법을 선제적으로 하자 이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당내에서는 반발도 있고 당원들도 썩 그렇게 좋게 보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 이 이야기를 꺼내신 겁니까?

한동훈>지금 이 문제는 특검 자체를 반대하는 논리는 그건 타당합니다.
법리적으로 그런데 민심이 그 단계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그 민심이 그 단계에 이르게 한 것에 역시 집권여당과 정부의 책임이 있습니다. 몇 번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드릴 수 있었던 계기를 놓쳤고 오히려 증폭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법리로만 얘기하는 것 가지고 지금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특검을 반대하는 쪽의 구도로 돼 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저희는 진실을 은폐하는 사람처럼 국민들이 여기실 수밖에 없는 구도죠. 지금까지 이어져 온 구도를 보면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민주당이 민주당이 특검을 고르는 특검에 찬성할 것이냐 아니면 제3자 대법원장이 특검을 고르는 특검에 찬성할 것이냐로 구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저희 입장에서는 특검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니라 더 나은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입장으로 바뀌는 것이죠.
저는 그것이 총선의 민심을 받아들인 것이고 총선의 심판 여론에 충분히 반응한 것인 데다가 더 나아가서 우리에게 집 이 난국을 타개할 전략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그런데 이 문제를 가지고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전제로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과의 사이가 안 좋다 보니까 대통령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일부에서는 탄핵까지 하려는 거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과의 관계 지금 어떻습니까?

한동훈>저는 이렇게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지지층의 열망이기도 하죠. 지금 말씀하시는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그게 가능합니까? 절대 불가능하죠. 제가 누구보다도 그걸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도 그런 일을 막으려고 나서는 겁니다. 지금 민심의 상황을 감안할 때 민심이 말씀하시는 내용들을 수용하는 모습, 그러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더 어려워질 겁니다.
그리고 관계를 말씀하셨는데 저희는 굉장히 중요한 공적 임무를 맡은 사람들입니다.
사적인 친소관계가 그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지금 우리 정부는 대단히 어렵게 유권자 연합을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지켜야 하고 그걸 지키는 방법으로서 저는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 난국을 타기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와 민심을 더 귀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앵커>윤 대통령 생각이 좀 다를 것 같아요. 한 위원장이 부하의 관계는 아니겠습니다만 사적 관계도 좀 있다고 볼 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좀 섭섭함을 느꼈다고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십니까? 10초 통화하신 거 맞습니까?

한동훈>대화를 하는데 10초 가지고 되겠습니까? 그거는 뭐 그냥 낭설이 나온 얘기 같고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만약에 당대표가 됐을 때 됐다면 당정 관계가 훨씬 더 건강해질 것이고 서로 더 존중하는 관계가 될 것이고 서로 잡음 없이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겁니다.지켜봐 주십시오.

앵커>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원희룡 전 장관이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직접 수사하시는 건 아니겠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이런 게 너무 더뎌지지 않았느냐 혹시 또 너무 자극해서 더 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한동훈> 당내 경선이지만 선거에서는 비합리적인 주장들도 난무하기 마련이죠.
그러니까 그 주장의 당부에 대해서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제가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검사 출신이지만 국민들께서 저를 지지해 주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여기 있겠죠. 그분들이 제가 검사로서 일한 것을 보고 지지해 주시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거대 야당의 폭과에 혼자서 맞서 싸우고 싸워야 할 때 싸우고 몸사리지 않았던 점 그리고 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역시 제가 불출마까지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뛰었던 점을 보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법무부 장관에서 역할을 잘못했다는 말은 좀 잘못된 얘기 같고요.
다만 이 말씀을 시간이 되신다면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점점 현실화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이화영 경기도지사에 대해서 9년 6개월이 나왔지 않았습니까?
그거 예상 못 하셨습니까? 대부분 알았죠. 그렇지만 막상 현실화되면 현타가 옵니다.
그러니까 민주당도 굉장히 당황할 것이고 여러 가지 이상한 악수를 두기 시작했었죠.
측근에게 선고된 형만으로도 그런데 앞으로 한 2개월 3개월 9월 8월 정도가 되면 위증교사 사건이 1심이 선고됩니다.
선거법 위반 사건도 선고되죠. 그랬을 때는 예상됐던 경우라도 대단한 타격이 있을 것이고 그럼 그런 상황이 이미 지금까지 수사로 인해서 누적된 상황으로 인해서 하나하나 현실화되는 겁니다.
오히려 저는 지금 생각해야 될 점은 그때 저는 많은 중도의 국민들께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이탈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 국민의힘이 그 지지층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바탕을 만들어 놓고 충분히 반성하고 심판에 대해서 반응한 상태여야 그분들을 저희는 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준비를 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준비한 게 좀 더 있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이 정도 하고요.
다음에 한번 또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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