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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공중폭발' 미사일에 "탄두분리 성공" 주장…軍 "한미 자산으로 실패 확인"

등록 2024.06.27 21:26 / 수정 2024.06.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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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실패했다고 보도해드렸는데, 북한은 다탄두 시험에 성공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다탄두 기술은 미사일 하나로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건데 우리 군은 한미가 합동으로 미사일을 추적해 실패한 걸 확인했다며, 북한의 기만전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차정승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뿜어낸 붉은 화염이 선명합니다.

북한은 "개별로 기동하는 탄두와 기만체까지 분리에 성공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례적으로 사진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어제 새벽 발사한 미사일은 수도권에서도 흔들리는 비행체가 관측됐습니다.

"저거 뭐야? 어떻게 저렇게 날아가? 빙글빙글 돌면서 추락하고 있는 것 아니야?"

우리 군은 극초음속으로 보이는 미사일이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떨어진 거라고 평가했는데, 하루 만에 북한이 정면 반박한 겁니다.

조선중앙TV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습니다."

다탄두 기술은 2~3개의 탄두와 함께 요격에 혼동을 줄 기만체를 탑재해 미사일 하나로 여러 목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탐지자산으로 끝까지 확인한 결과도 다탄두가 아닌 파편"이라며 북한의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미사일은 액체연료 ICBM인 화성포-17형과 비슷한 모습인데, 넓게 퍼지는 미사일 화염은 고체연료의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주 개최되는 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성과를 내세우기 위한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춘근 / 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북한 영역 내에서 해야 되니까, 사거리도 짧고 고도도 낮은 분야에서 부분적으로 실험한 것이다…."

다만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 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 군이 보다 실질적인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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