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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러 병사들, '북한제 추정' 포탄 쏘다 폭발로 사망…"낙후 무기 거래 부작용"

등록 2024.07.09 21:43 / 수정 2024.07.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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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듯 북한과 러시아는 중국이 견제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사고가 이어진다는 겁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으로 보낸 포탄에 불량품이 너무 많다는데, 최근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제로 추정되는 포탄을 쏘다 폭발사고를 당해 사망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 'S-60' 대공포에 앉은 병사가 방아쇠를 당기자, 폭발과 함께 화염으로 휩싸입니다.

옆에 있던 2명의 병사까지 3명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대공포에는 57㎜ 포탄이 장전돼 있었는데,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에서 공급받은 불량탄이 문제가 됐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옛 공산권의 대표적 대공포였던 'S-60'은 1970년대 제트엔진을 단 미 공군 전투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퇴역했고, 포탄 생산도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창고에 방치됐던 S-60 대공포를 다시 꺼내 육상 공격용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포탄은 북한에서 공급받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불량탄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러시아는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포탄 수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영 / 한국국방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포탄은) 온도와 습도가 일정한 곳에서 보관해야 품질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낙후된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공급받는다는 건 그만큼 러시아 전쟁 상황이 열악하다는…."

북한은 북러 조약 후속 조치로 어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비롯한 군사교육단 간부들을 러시아로 대거 파견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파병 움직임을 비롯한 군사협력 확대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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