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어제 저희 TV조선이 주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던 원희룡 후보가 하루 만에 다시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 "총선에서 고의로 패배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한 후보는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라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후보들의 입도 점점 더 거칠어질 듯 합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대야경쟁력과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함께 뭉쳐 싸워야 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무도한 민주당,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 아닙니까?"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계보정치하고, 오더정치하는게 우리 당의 썩은 기득권입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국회를 정상화시키겠습니다! 여러분"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 온 뒤엔 상대 후보를 겨냥한 날선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거론하며 한동훈 후보에게 총선 고의 패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혹시 총선을 고의로 패배로 이끌려고 한 게 아닌지..."
그러자 한 후보는 전날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하지 않았냐며, 구태 정치라고 맞받았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오늘 아침도 신나게 마타도어….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 청산돼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는 '당내 줄서기'가 갈등의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나올 수 있는 추태는 다 나온 것 같습니다. 줄서기가 이렇게 극에 달한 전대는 처음봤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제가 다 줄 서 왔다. 정말 허망한 짓이다 모르고 저런다"
앞으로 3번의 합동연설회 5번의 방송토론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판세를 뒤집어보려는 후보들의 발언수위가 점차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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